새로운 업데이트

바이오공정의 숨겨진 위험, E&L(Extractables & Leachables) 완벽 분석

  바이오공정의 숨겨진 위험, E&L(Extractables & Leachables) 완벽 분석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공정에서 '환자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입니다. 최근 바이오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일회용(Single-Use) 시스템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바이오공정 중 의약품에 유입될 수 있는 미량의 불순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Extractables & Leachables (E&L) , 즉 추출물 및 용출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에서는 바이오공정 전문가의 시각에서 E&L의 정의부터 규제 동향, 그리고 효과적인 관리 전략까지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1. Extractables와 Leachables, 정확히 무엇인가? E&L은 바이오 의약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불순물입니다. 두 용어는 종종 혼용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서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tractables (추출물) : 의약품과 접촉하는 물질(예: 플라스틱 용기, 필터, 튜빙 등)을 실제 공정 조건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고온, 강한 용매 등)에서 추출했을 때 나오는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해당 물질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잠재적인 불순물을 파악하는 목적을 가집니다. Leachables (용출물) : 실제 바이오공정 및 의약품 보관 조건 하에서 의약품으로 용출되어 들어가는 화학물질을 의미합니다. 즉, 최종 제품에 실제로 존재하는 불순물입니다. 용출물은 추출물의 부분 집합(subset)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간단한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정의 조건 목적 Extractables (추출물) 가혹한 조건에서 용기/부품에서 나오는 잠재적 화학물질 가혹 조건 (고온, 강한 용매) 잠재적 용출물 예측 및 재료 평가 Leachables (용출물) 실제 공정 조건에서 의약품으로 유입되는 화학물질...

바이오공정의 핵심, 크로마토그래피 레진(Chromatography Resin)의 모든 것

 

바이오공정의 핵심, 크로마토그래피 레진(Chromatography Resin)의 모든 것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서 크로마토그래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정제 기술입니다. 특히, 세포 배양액으로부터 목적 단백질을 고순도로 분리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 과정의 효율과 경제성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크로마토그래피 레진(Chromatography Resin)입니다. 레진은 분리하고자 하는 물질의 특성에 따라 선택되며, 그 종류와 성능에 따라 공정의 전체적인 생산성과 품질이 결정됩니다.

본 글에서는 바이오공정 전문가의 관점에서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의 주요 종류와 그 선택 기준, 각 레진의 장단점, 그리고 실제 공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 정보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 종사하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공정 최적화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의 주요 종류와 원리

바이오의약품 정제에 사용되는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은 분리 메커니즘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 레진은 목적 단백질의 물리화학적 특성(전하, 크기, 소수성, 특이적 결합력 등)을 이용하여 불순물로부터 분리해 냅니다.

1. 친화성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Affinity Chromatography Resin)

친화성 레진은 표적 단백질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리간드(ligand)를 표면에 고정시킨 레진입니다. 항체 정제에 주로 사용되는 프로틴 A (Protein A) 레진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프로틴 A는 항체의 Fc 영역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높은 순도로 항체를 포획합니다.

  • 원리: 특정 리간드와 표적 물질 간의 생물학적 친화력을 이용합니다.

  • 장점:

    • 높은 선택성 및 순도: 다른 정제법으로는 얻기 어려운 매우 높은 순도의 단백질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습니다.

    • 강력한 결합력: 표적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포획하여 높은 회수율을 보장합니다.

  • 단점:

    • 높은 비용: 레진 가격이 매우 비싸고, 리간드의 안정성이 낮아 수명이 짧을 수 있습니다.

    • 특정 물질에만 적용 가능: 보편적인 분리가 어렵고, 각 표적 물질에 맞는 리간드를 개발해야 합니다.

2. 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Ion Exchange Chromatography Resin)

이온 교환 레진은 레진 표면에 고정된 전하와 단백질의 전하 상호작용을 이용하여 분리합니다. pH와 염 농도를 조절하여 단백질의 전하를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레진에 결합하거나 용출되도록 유도합니다.

  • 원리: 단백질의 표면 전하를 이용합니다. 양이온 교환 (Cation Exchange) 레진은 음전하를 띠는 레진으로 양전하를 띠는 단백질과 결합하며, 음이온 교환 (Anion Exchange) 레진은 양전하를 띠는 레진으로 음전하를 띠는 단백질과 결합합니다.

  • 장점:

    • 높은 분리능: pH와 염 농도를 미세하게 조절하여 분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비교적 저렴한 비용: 친화성 레진에 비해 경제적이며, 수명이 길어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 단점:

    • 낮은 선택성: 표적 단백질과 비슷한 전하를 가진 불순물과 함께 용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넓은 버퍼 범위: 다양한 버퍼를 사용해야 하므로 공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3. 소수성 상호작용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Hydrophobic Interaction Chromatography Resin, HIC)

HIC 레진은 단백질 표면의 소수성(hydrophobicity)을 이용해 분리합니다. 높은 염 농도에서 단백질의 소수성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레진에 결합시키고, 염 농도를 낮추면서 소수성이 약한 단백질부터 순차적으로 용출시킵니다.

  • 원리: 단백질의 소수성 영역과 레진의 소수성 리간드 간의 상호작용을 이용합니다.

  • 장점:

    • 단백질의 활성 유지: 단백질 변성 없이 분리가 가능합니다.

    • 고염 버퍼 사용: 고염 환경에서 결합하므로 이온 교환 단계 이후에 바로 적용하기 용이합니다.

  • 단점:

    • 낮은 분리능: 이온 교환이나 친화성 레진에 비해 분리능이 낮을 수 있습니다.

    • 높은 염 농도 버퍼: 대량의 염을 처리해야 하므로 후속 공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혼합 모드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Mixed-Mode Chromatography Resin)

혼합 모드 레진은 두 가지 이상의 분리 메커니즘을 하나의 레진에 통합한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소수성 상호작용과 이온 교환을 동시에 이용해 분리능을 극대화합니다.

  • 원리: 이온 교환, 소수성 상호작용 등 두 가지 이상의 상호작용을 동시에 활용하여 분리합니다.

  • 장점:

    • 매우 높은 분리능: 기존 레진으로는 분리가 어려운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 간소화된 공정: 여러 단계를 하나의 컬럼으로 대체하여 공정을 간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입니다.

  • 단점:

    • 복잡한 공정 개발: 최적의 조건(pH, 염 농도 등)을 찾는 것이 어렵습니다.

    • 높은 가격: 일반적인 레진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레진 선택 기준 및 주요 고려 사항

성공적인 바이오공정 개발은 적절한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다음은 레진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들입니다.

1. 표적 물질의 특성

  • pI (등전점): 이온 교환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표적 단백질의 pI를 기준으로 버퍼의 pH를 설정하여 레진에 결합시킬지 결정합니다.

  • 분자량: 크기 배제 크로마토그래피(SEC) 레진 선택 시 중요합니다.

  • 소수성: HIC 레진 선택의 핵심 기준입니다.

2. 공정 요구 사항

  • 생산 규모: 실험실 규모에서는 고가의 고성능 레진을 사용할 수 있지만, 대량 생산 공정에서는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요구 순도: 최종 제품의 요구 순도에 따라 1차 정제(Capture), 중간 정제(Intermediate), 최종 정제(Polishing) 단계별로 다른 레진을 사용합니다.

  • 처리 용량 (Capacity): 레진 1L당 처리할 수 있는 표적 단백질의 양을 의미하며, 공정 경제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3. 레진 자체의 특성

  • 매트릭스 강도: 고유량 공정에서 컬럼 패킹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고유량에 적합한 단단한 합성 폴리머 기반 레진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 화학적 안정성: 세척(Cleaning-in-Place, CIP) 과정에 사용되는 산, 염기 용액에 대한 내구성을 의미합니다. 수명이 길수록 공정의 경제성이 높아집니다.

  • 비특이적 흡착: 표적 물질이 아닌 불순물이 레진에 흡착되는 현상으로, 순도와 회수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구분친화성이온 교환소수성 상호작용혼합 모드
분리 원리특이적 결합전하 상호작용소수성 상호작용복합 상호작용
주요 용도1차 정제1, 2차 정제2, 3차 정제2, 3차 정제
순도매우 높음높음보통매우 높음
비용매우 높음낮음보통높음
공정 개발쉬움보통보통어려움
재사용제한적용이용이용이

실제 바이오공정 적용 사례 및 시장 동향

크로마토그래피 레진 시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조사로는 Cytiva (사이티바), Merck KGaA (머크), Thermo Fisher Scientific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등이 있으며, 이들은 끊임없이 혁신적인 레진을 개발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1. 단일클론항체(mAb) 생산 공정의 표준 플랫폼

단일클론항체는 오늘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입니다. 항체 정제 공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3단계 플랫폼으로 구성됩니다.

  • 1단계 (Capture): 세포 배양액으로부터 항체를 포획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Protein A 친화성 레진이 표준으로 사용됩니다. Cytiva의 MabSelect SuRe™ 레진은 우수한 알칼리 안정성과 결합능으로 항체 정제 공정의 경제성을 크게 개선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2단계 (Intermediate): Protein A 컬럼 통과액에 남아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단계입니다. 양이온 교환 또는 혼합 모드 레진이 주로 사용됩니다.

  • 3단계 (Polishing):): 최종 순도를 높이고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단계입니다. 음이온 교환 또는 HIC 레진을 사용하여 불순물과 응집체를 분리합니다.

2. 혼합 모드 레진의 활용 증가

기존의 3단계 공정을 2단계로 간소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되면서 혼합 모드 레진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Bio-Rad Laboratories의 CHT (Ceramic Hydroxyapatite)는 칼슘과 인산염으로 이루어진 혼합 모드 레진으로, 이온 교환과 친화성 작용을 동시에 이용하여 다양한 불순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이를 통해 공정 단계를 줄이고 전체적인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3. 국내 기업의 기술 개발 사례

국내에서는 아미코젠이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개발하여 상용화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 개발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론

바이오공정에서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은 단순한 정제 도구를 넘어, 제품의 품질과 공정의 경제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다양한 레진의 원리와 특성을 이해하고, 표적 물질의 특성 및 공정 요구사항에 맞춰 최적의 레진을 선택하는 것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혼합 모드 레진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앞으로의 바이오 공정은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러한 동향을 주시하고 끊임없이 학습하는 것이 바이오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바이오 공정에서의 AI 활용, 디지털 기술이 바꾸는 바이오 산업

Clarification 필터 선택 가이드: 바이오 공정의 핵심 단계

PUPSIT : FDA 최신 규제 동향, 무균 공정의 새로운 표준을 향한 길

바이오 공정에서 CIP란? – 개념부터 적용까지 완벽 정리

단백질 정제 TFF 필터 선택 기준: MWCO 및 막 재질 비교

위고비 (Wegovy)? 삭센다 (Saxenda)? 바이오 공정 전문가가 바라본 비만 치료제 비교 분석

바이오공정의 핵심, 무균 커넥터: 개념부터 실제 적용 사례까지 완벽 분석

무균 샘플링(Aseptic Sampling) 시스템 선택 가이드 및 규제기관 동향

바이오의약품 공정에서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

인공지능(AI) 기반 세포 배양 최적화, 바이오 공정의 새로운 패러다임